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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휴식기 전 선발 대거 말소...'출국' 에레디아, '부상' 최정도 빠진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을 앞둔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선발 투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KBO리그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15일 올스타전이 열린다. 후반기는 21일부터 재개된다.1군 선발 투수 5명 중 3연전에서 기용되는 인원은 단 세 명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등판 일정이 없는 나머지 투수들은 1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이때문에 10일 발표된 1군 말소 현황에는 각 팀의 선발 투수들을 포함해 총 15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오원석(SSG 랜더스) 정찬헌(키움 히어로즈) 송명기와 이용준(NC 다이노스)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최원준(두산 베어스)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 등이 지난주 등판을 마지막으로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특히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치른 데뷔전에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던 마리오 산체스(KIA 타이거즈)도 강렬한 첫 인상 후 말소돼 휴식에 들어간다. 부상이나 휴식 등을 이유로 말소된 이들도 있다. SSG 외국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10일 미국 시민권 취득 심사를 위해 출국한다. 같은 날 6월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베테랑 최정은 경미한 허벅지 부상이 남아 회복 차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 NC도 주축 내야수 박민우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말소를 결정했다.이밖에 키움은 외야수 박주홍, 투수 이종민을 말소했고 9위 한화도 내야수 이민준을 2군으로 돌려보냈다. 신인인 이민준은 오는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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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94 이적생' 이원석, 제2의 이지영 역할 기대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 투수 김태훈(31)을 내주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7)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키움은 지난 시즌(2022) 개막 전까지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반기 54승 32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평균자책점 2위(3.27)를 기록한 불펜진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김태훈은 키움의 주축 불펜 투수였다.출혈을 감수하면서 30대 후반의 타자(이원석)를 영입한 이유는 두 가지다. 현재 약점인 1루 포지션 공격력 강화하고, 젊은 내야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리더를 두는 것. 키움은 이원석을 영입하기 전까지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했다. 총 5명이 20이닝 이상 1루 수비를 소화할 만큼 여러 선수를 썼다. 출전 기회를 얻은 박주홍·전병우·임지열·김웅빈은 타석에서 부진했다. 선발 1루수들의 타율은 21경기에서 0.119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이원석은 데뷔 19년 차 베테랑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1684경기에 출전했다. 2018시즌 20홈런을 칠만큼 장타력도 갖췄다. 2022시즌은 허벅지 부상 탓에 8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19경기에선 타율 0.362의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선발진은 1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3위(3.14)를 기록 중이다. 안우진·에릭 요키시가 지키는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상위권 전력이다. 불펜은 김태훈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가 마땅치 않지만, 꾸준히 새 얼굴을 기용해 성장을 유도할 생각이다.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은 양현과 김동혁이 더 많이 등판할 것 같다. 키움은 마운드의 힘을 믿고, 약했던 1루 공격력을 보완했다. 효과가 있다. 이원석은 유니폼을 바꿔 입고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적 첫날(4월 27일)부터 KT 위즈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 1개를 쳤고,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안타를 기록했다. 30일 롯데전은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에 타점도 올렸다. 키움은 2019시즌을 앞두고 삼성·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와 삼각 트레이드로 베테랑 포수 이지영(37)을 영입했다. 개인사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동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적지 않은 이지영의 나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지영은 안방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고,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었던 지난 시즌(2022) 개인 최다 출전 기록까지 경신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야수진과 투수진을 아우르는 리더 역할도 했다. 이원석도 이지영처럼 성공한 트레이드로 남을 수 있을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자기 관리도 잘 하고 귀감이 되는 선수다. 다른 베테랑 이용규·이지영과 힘을 합쳐 (팀 리더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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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키움, 삼성전 '신인 듀오'' 김동헌-송재선 선발 라인업 투입

키움 히어로즈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가동한다. 신인 선수가 2명이 포진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 이날 콜업한 신인 선수 송재선을 9번 타자·우익수로 내세웠다. 송재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지명된 외야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 승선,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라고 한다. 직접 확인하기 위해 콜업했고, 바로 선발 기회를 줬다. 이날 안방도 2라운더 김동헌이 지킨다. 최근 외국인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장재영이 ‘후배’ 포수를 상대로 조금 더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 키움은 김혜성(2루수) 김휘집(3루수) 이정후(중견수) 이형종(지명타자) 에디슨 러셀(유격수) 박주홍(1루수) 김동헌(포수) 임병욱(좌익수) 송재선(우익수)으로 나선다. 허리 통증이 있었던 러셀이 복귀했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번이 아닌 5번으로 내세웠다. 4번을 맡은 이형종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21년 10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48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선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4.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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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김종국 감독, 5실점 조기강판 윤영철에 "절반의 성공"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호된 신고식을 치른 신인 투수 윤영철의 투구를 평가했다. 윤영철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데뷔 첫 등판에 나섰다. 원래 지난주 등판 예정이었지만, 주중 KT 위즈전이 비로 3연전 모두 순연되며, 등판이 밀렸다. 윤영철은 키움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말 리그에서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능력이 가장 좋은 이용규와의 첫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공 9개를 던진 끝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형종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했고, 이정후에겐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줬다. 김혜성에게도 좌전 2루타를 맞았고, 박주홍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주자 1명을 두고 상대한 임병욱에게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3회는 잘 버텼다. 하지만 4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 이용규를 상대하며 폭투를 내줬다. 타자는 1루 직선타로 잡아냈고, 후속 이형종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정후의 타석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1-6으로 패했다. 16일 키움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1회 이용규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지만, 1회 빼고는 안정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윤영철은 대량 실점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뷔전을 치르고도 표정 관리를 잘했다. 김 감독은 "타고난 탈(얼굴)이 그런 것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윤영철을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전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KIA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패 중이다. 리그 최하위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득점권 침묵에 발목이 잡혔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장타가 적고, 득점권에선 아쉬운 모습이 있지만, 선취점을 내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KIA는 전날 2차전에서 수비 중 타박상을 입은 중견수 김호령 대신 고종욱을 선발로 쓴다. 류지혁(3루수) 고종욱(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김선빈(2루수) 이창진(중견수) 한승택(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안희수 기자 2023.04.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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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KIA '슈퍼루키' 7K 탈삼진쇼...고척돔에 울려 퍼진 '윤영철'

'슈퍼루키'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KIA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 2명(이정후·김혜성)과 외국인 타자가 포진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윤영철은 1회 말, 키움 1번 타자 김혜성과의 승부에서 시속 139㎞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장타력이 좋은 후속 타자 이형종과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타자가 스윙할 수밖에 없는 코스로 던지기도 했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 이정후와의 승부에선 우전 안타를 맞았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살짝 웃어 보였던 윤영철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박주홍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전까지 2개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구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무실점으로 1회를 막은 윤영철은 2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6번 타자 임지열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고, 후속 타자 임병욱에겐 체인지업과 직구를 번갈아 몸쪽(좌타자 기준)에 구사해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직구를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김재현은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루 쪽에 자리 잡은 KIA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윤영철을 향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타자들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윤영철은 3회 말 1사 뒤 상대한 김혜성은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2사 1루에서 만난 이정후는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안타를 허용한 1회 승부를 설욕했다. 4회 상대한 러셀·박주홍·임지열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잡았다. 윤영철은 4회까지 60구를 기록한 뒤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KIA는 2-1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고, 2-3으로 패했다. 윤영철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겨울 스프링캠프를 지휘한 김종국 KIA 감독은 "공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제구력과 디셉션(투구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하며 '신인' 윤영철을 5선발 후보로 낙점했다. 윤영철은 키움전에서 자신을 향한 내부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확한 제구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2볼보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승부가 15번 중 9번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3.3%(15타자 중 11타자)였다. 공을 잡은 손을 왼쪽 옆구리 쪽으로 완전히 숨기는 디셉션도 일품이었다. 경기 뒤 윤영철은 "(프로 무대) 공식 경기 첫 등판이어서 설레면서도 긴장됐다. 2회부터 차분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빠른 템포로 승부한 게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정후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첫 승부에서 공격적으로 배트가 나와서 당황했다. 두 번째 승부에서 땅볼 아웃을 잡아내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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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데뷔 첫 결승타' 김건희 "윤영철에게 질투 아닌 질투"

투·타 겸업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선수 김건희(19)가 공식전에서 결승타를 쳤다. 김건희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 초 교체 출전해 소속팀 키움의 3-2 승리를 이끄는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5회까지 0점도 내지 못하며 시범경기 4연패 위기에 놓였다. KIA 신인 투수 윤영철의 공에 주축 타자들이 고전했다. 하지만 0-2로 지고 있던 6회 말 2사 뒤 김태진과 박주홍이 KIA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8회 초 1루 대수비로 나선 김건희는 스코어(1-2)가 이어진 8회 말 존재감을 보여줬다. 2사 뒤 박찬혁과 김태진이 안타, 이용규가 사구를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KIA 투수 김대유로부터 2타점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김대유는 최근 2시즌 37홀드를 기록한 A급 셋업맨이다. 키움은 3-2 리드를 지키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고, 김건희는 KBO리그 공식 경기에서 개인 '1호' 안타·결승타를 새겼다. 김건희는 1라운더 유망주다. 고교 시절 포수로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왼쪽 손가락 부상 탓에 3학년이었던 지난해는 투수를 소화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투·타 겸업을 유도했다. 김건희는 투수로 나선 14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로 흔들리며 4점을 내줬다. 신인 선수가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이틀 뒤 타석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반등했다. 경기 뒤 만난 김건희는 "안타가 나온 순간 '됐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KT전 부진을 딛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 투·타 겸업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건희는 "일단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에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지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같은 신인 선수인 KIA 윤영철이 4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김건희는 벤치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윤영철이) 잘 던지길 바라면서도 '나도 그의 공을 쳐보고 싶다'하는 생각을 했다. 질투 아닌 질투였다. 나도 윤영철처럼 잘 던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는 속내를 전했다. 김건희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라운드에서는 선·후배 관계나 연차가 중요하지 않다. 힘 대 힘으로 붙을 생각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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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특별 지도 효과, 두 마리 토끼 잡은 장재영

"이럴 때 '친구 찬스' 쓰는 거죠."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비공식' 인스트럭터로 나서 소속팀 투수들을 지도한 '친구' 박찬호(50)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키움 '미래 에이스' 장재영(21)은 박찬호에게 투구 기술과 멘털 관리 노하우를 배웠다. 키움 선수단은 지난달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한국시간) 귀국했다. 홍원기 감독은 "캠프를 앞두고 정한 개별 목표를 충실히 수행한 것 같다. 야수 박주홍·임병욱, 투수 장재영·변시원이 유독 성장한 것 같다. 이형종·원종현·임창민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 들었다"고 총평했다. '특급 유망주' 장재영이 선발진 진입 청신호를 밝힌 게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해 11~12월 참가한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뮬레이션 게임,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록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평가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계약금으로 역대 2위 규모인 9억원을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150㎞/h 중·후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그런 장재영이 이번 캠프에서 '영점'을 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은 150㎞/h 초반이 찍혔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지 않았다. 멘털도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다가올 시즌(2023)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이 도약 발판을 만든 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 덕분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14·15일 키움 캠프를 찾았고,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본 뒤 개별 지도까지 나섰다. 고교(공주고) 동기동창인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박찬호는 장재영이 투구할 때 머리가 흔들리는 점을 지적했다. 힘을 너무 많이 쏟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최고 구속보다 느린 공을 던져도, 원하는 위치로 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시즌(2021~2022) 득점권 위기에서 피출루율 0.500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장재영에게 "어떤 투수나 점수를 내줄 위기에선 긴장하게 마련이다. 그걸 인정하고, 그저 조금이라도 긴장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장재영은 "박찬호 선배님과는 고교 시절 해외 전지훈련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가끔 문자를 주고 받으며 조언을 구했다. 프로 데뷔 뒤엔 이번 캠프에서 조우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많이 해 주시더라. 이틀이나 방문해 기술과 멘털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부임 뒤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지휘했다. WBC 방송사 해설위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특별 고문 수행 등 여러 일로 바쁜 박찬호지만, 친구와 후배들을 위해 시간을 냈다. 홍원기 감독도 "박찬호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를 치를 때도 경기장에 방문해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줬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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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신인 홈런 1위, 2군 강등 "더 코너로 몰릴 거 같더라"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던 박찬혁(·키움 히어로즈)이 한 템포 쉬어간다. 박찬혁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수비도 그렇고 컨디션이 하락해 있는 거 같더라. 재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엔트리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북일고를 졸업한 박찬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위로 지명됐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고 4월에만 홈런 5개를 쏘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신인왕 1순위'로 평가받던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보다 더 빨리 팀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5월 들어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13경기 타율이 고작 0.152(46타수 7안타)에 그쳤다. 장타율(0.468→0.261)과 출루율(0.310→0.220)의 변화도 컸다. 17일 창원 NC전에선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전병우와 교체됐다. 경기 내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고 4회 말 좌익수 방면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기어코 실책을 기록한 탓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더는 여기 있으면 더 코너로 몰릴 거 같더라. 이때쯤 한 번 이렇게(2군 통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마추어랑 비교하면 타구 스피드도 다르고 (타구의) 체공 시간도 다르다. (개막 후) 30경기 좀 넘게 하면서 정신없었을 텐데 아마 오늘 긴장이 풀려서 몸살 나지 않았을까 싶다. 옆에서 (이)정후를 비롯한 많은 선배가 좋은 얘기를 해줬고 그런 걸 바탕으로 버텼을 텐데 (지금은) 많이 지쳐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박찬혁과 함께 예진원을 2군으로 내리고 박주홍과 김웅빈을 콜업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8 19:11
야구

'브리검 7이닝 무실점' 키움, 5연승 행진…상위권 눈앞

키움이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5연승 행진으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이다. 키움은 이 승리로 이날 롯데에 패한 두산을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1위와 게임 차는 단 2경기. 언제든 수직 상승이 가능한 격차다. 키움은 지난달 27일까지 최하위로 처져 있었다. 시즌 초반 긴 연패에 빠지면서 고전한 탓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확실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지난달 말 9위→이달 초 8위→이달 중순 7위로 한 계단씩 올랐다. 그리고 이제 6위까지 도달했다. 상위 7개 구단이 2~3게임 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머지않아 더 높은 도약도 가능해 보인다. '돌아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그는 대체 선수로 키움에 복귀한 15일 한화전(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 없이 승리 투수가 됐다. 4년간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답게 적응 기간 없이 완벽한 연착륙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무실점으로 역투하자 타선도 꼭 필요한 점수를 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말 1사 후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이정후가 우월 적시 2루타를 쳐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7회 말에는 1사 후 박동원과 대타 박주홍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9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는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NC 타선은 안타 3개만 치고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최하위 롯데는 잠실 두산전에서 9-1로 완승했다.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프로 통산 100승에 도전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안타 12개(홈런 1개)를 맞고 8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3패(2승)째다. 두산은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KIA를 5-3으로 꺾고 3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KIA 특급신인 이의리는 9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 하고 물러나 데뷔 후 첫 패전을 안았다. KIA는 5연패에 빠져 9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KT와 대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완승해 8위로 올라섰다. 선발 김민우가 시즌 5승(2패)을 따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5.21 22:11
야구

LG 2년차 이민호의 당찬 꿈 “올핸 한국시리즈 선발”

데뷔 첫해 가을야구 선발 등판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20)가 한국시리즈(KS) 선발투수를 꿈꾼다. 지난해 LG는 정규시즌 2위 경쟁을 벌이다가 막판 부진으로 결국 4위에 그쳤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젊은 투수진이 성장한 걸 확인했다. 그중에서도 신인 이민호의 활약은 괄목할 만하다. 당당하게 개막 엔트리에 들더니 한 달도 안 돼 선발까지 차지했다. LG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정찬헌과 이민호를 묶어 열흘에 한 번씩 등판시켰다. 성공적이었다. 20경기(선발 16경기)에서 97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정찬헌이 19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였다. LG로서는 ‘1+1’ 전략으로 3점대 10승 투수 한 명을 얻은 셈이다. 이민호는 소형준(KT 위즈)에 이어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이민호는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상황을 봐야겠지만, 정찬헌과 이민호 둘 다 등판 간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짜 선발’로 거듭나는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민호는 “5~6일 간격으로 등판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와 정찬헌, 임찬규 등 선발투수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많이 물어보고 연구했다. 특히 찬헌 선배는 번갈아 던지다 보니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또 “연습경기 첫 등판(1이닝 2실점) 때 함께 선발로 나선 소형준을 의식해서 힘이 들어갔던 건 아니다. 라이브 피칭이 한 번뿐이어서 경기할 준비가 덜 됐다. 연습 경기일 뿐이다. 구속(최고 시속 147㎞)이 잘 나와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호가 세운 올해 과제는 변화구 연마다. 그는 “투수코치님들과 매일 야간훈련을 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연습한다. 커브는 회전수를 늘리고 있다. 체인지업은 지난 시즌 딱 한 개 던졌다. 여러 그립을 시험하며 편한 걸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솔직함과 당당함도 매력이다. 그는 “포수인 (유)강남 선배 사인을 다 따라가지는 않는다. 자신 있게 던지고 싶은 공은 얘기한다. 그래도 생각이 90% 이상 같았다”고 전했다. 박주홍, 김휘집(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은 한 인터뷰에서 “프로 동기인 이민호와 승부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는 봤다. 솔직히 키움전에서 주홍이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정후, 박병호 선배 등 강타자가 많다. 그 친구들한테 맞으면 놀림당한다. 양보는 없다”고 맞받았다. 지난해 이민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에 선발 등판했다. LG 구단 창단 30년 만에 고졸 신인이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선 건 처음이다. 그는 “시리즈가 5경기인데 3경기 만에 끝나 더 짧게 느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민호는 어린 시절 야구가 좋아 한 달에 네댓 번 잠실구장을 찾았던 ‘베이스볼 키드’다. 올해 목표는 두 가지. 정규시즌에서는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선발로 나서는 거다. 그는 “최소 과제가 130이닝이고,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고 싶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등판 때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했다. 어릴 때부터 한국시리즈 선발투수가 꿈이었다. 꼭 이루고 싶고, 올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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